[사요히나]조각 픽-1 w.윤 서(무관심) 방 안 가득 퍼지는 진득한 향수의 향에 머리가 아파오는 기분이었다. 아-향기 때문에 그런 것만은 아닌가. 아마도 옆방에서 악기를 연주하고 있는 누군가로 인해서겠지. 아니, 누군가도 아니네. 우리는 가족이니까. 이른 아침부터 이렇게 늦은 저녁까지 쉬지도 않고 열심히 움직이고 있는 저 사람은. 우리 언니는. 내게는 참으로 모진 사람이었다. 그럼에도 미워할 수가 없는 사람. 난 언니로 인해 살아갈 수 있는 작은 사람이니까. 난 언니를 미워할 수가 없었다. 봐-지금도 나한테 관심조차 없는 언니를 위해서 독한 향을 맡아가며 노력하고 있잖아. 하지만 이마저도 전부 무마되고 말겠지. 아무리 노력해도 날 미워하는 언니는 늘 웃고 있는 내게 하나하나 비수를 꽂는 사람이었다. 간혹 상종조차 해주지 않고..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