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합 소설]새벽 시리즈 맛보기, 다운 w.윤 서(무관심) -이른 새벽- 이른 새벽, 늦은 밤이라기도 애매한 새벽 3시 35분 빈민가의 집 언두리는 듬뻑듬뻑 수저가 그릇에 부딪히는 소리가 들린다. 요즘은 세상이 좋아져 주택 촌이라도 불리기도 하는 빈민촌은 말이 좋아야 주택 촌이지 지붕은 회색빛이고, 높은 언덕을 오를 때면 숨이 차오르는 이곳은 주택 촌보다는 빈민촌이란 말이 잘 어울렸다. 그리고 여기, 빈민촌은 낮이고 밤이고 조용한 날이 없는 이곳은, 사람이라고 조용할쏘냐. 아래 내리막길을 중간 쯤 내려가다 보면 창녀들이 모여 있는 곳이 있는 이곳은 새벽이라는 개념이 없다. 누군가에겐 불타는 밤, 어떤이에게는 느지막한 잠에 드는 저녁. 그리고 우리들에게 이 시간은 소금쟁이처럼 웅크리고 겨우 잠에 빠진 몸을 일으켜 일을 하러 나가는 시간이다. ‘.. 더보기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