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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조에리]너로구나. 2017/08/17 - [러브라이브/노조에리] - [노조에리]이른새벽 2017/08/21 - [러브라이브/노조에리] - [노조에리]늦은 새벽. w.여름 꽃 [노조에리]너로구나 은은히 지구를 향해 내려오는 차가운 달빛을 손으로 모으던 에리는 차가워지는 손에 결국 몸을 움츠리며 방안으로 들어갔다. 연말은 다시금 지나갔고 노조미는 다시 일을 나가기 시작했다. 늘 남들이 잠들어 있는 시간에 아침을 먹고, 자신을 어여삐 여기는 횟집 사장님과 함께 새벽시장을 나가 생선을 구해 저녁까지 쉴 틈 없이 일을 한다. 그리곤 10시가 넘어가는 시간 즈음에야 내 방에 슬그머니 들어와 비릿한 생선냄새가 나는 손으로 내 왼쪽 심장을 쓰다듬다가 돌아가는 너는. 이제는 눈을 감아도. 음악 소리에 정신이 사나워도 이제는 알아챌 수 있.. 더보기
[노조에리]늦은 새벽. 2017/08/17 - [러브라이브/노조에리] - [노조에리]이른새벽 w.여름 꽃 [노조에리]늦은 새벽 늦은 새벽 3시 35분 언제나처럼 빈민가의 집들은 시끄러운 삭막함을 준다. 이제 설날의 끝자락인 마지막 날이 다가오는데 찾아오는 이는 한 명도 없고, 따뜻하게 몰아치는 추위가 몸을 시렵게 했다.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을 한지도 4년이 넘어가는 미나미 아저씨의 딸 역시 그런 미나미 아저씨를 잊은 듯 모습을 보이지 않았기에 전 날 밤부터 술을 마시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던 미나미 아저씨는 늘 삭막하기만 했던 빈민가에 3시를 넘어 4시를 웃도는 시간대임에도 불구하고 슬픈 시끄러움을 안겨주었다. 그랬기에 이곳은 외로운 사람들이 많다. 과연 너도 그랬던 걸까. 오랜만에 얻은 짧은 휴식기에 2일 동안 내 집을 떠나.. 더보기
[요우리코]가장 따뜻한 색은 무엇일까.-1 w.여름 꽃 보글거리며 찌개가 끓어오르는 소리가 들리자, 깜깜한 어둠을 휘젓다가 느껴지는 오돌토돌한 스토브의 온도를 내리며 뚜껑 손잡이를 들어 올렸다. “앗!” 그러다가 냄비 뚜껑에 손가락을 데였지만, 솔직히 이제는 익숙한 일이라서 처음보다는 당황스럽지는 않았다. 그저 눈썹을 찌푸리며 차가운 물에 손가락을 식힐 뿐이었다. 혼자 산지 3년이 넘어가지만, 이렇게 요리를 하는 건 언제나 익숙해지지가 않는다. 더군다나 언제 다칠지 모르는 위험한 기구가 많은 곳이니까. 더욱 더 조심을 가하는 편인데, 요리를 할 때는 기본적으로 어딘가를 베이거나 데이고 나야 그냥저냥 먹을 만한 요리가 완성되는 편이니, 먹고 살기 위해서라면 꼭 한군데를 다쳐야 하는 수밖에 없었다. 초기, 이곳에 이사를 왔을 때는 자신을 안쓰럽게 보..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