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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요히나]별의 다이어리-13 w.여름 꽃 방은 넓고 침대도 여분으로 2개나 놓아져 있었지만, 4명 쉬기에는 조금 부족하다 느껴지는 방의 분위기에 문을 열고 나간 사요는 깜꿍에게 여분으로 남아있는 하나의 방을 얻을 수 있었다. 리사나 아코보다는 동생인 히나를 데리고 방으로 들어간 사요는 아까와 비슷한 방의 모습에 대충 침대위에 몸을 뉘이고 눈을 감았다. 인간보다는 높지만 뱀파이어보다는 낮은, hope특유의 열기에 눈을 감고 있음에도 아이가 뭘 하는지 느껴진다. 지금도, 미적지근한 생물체가 어찌할 줄 모르고 가만히 서 있는 모습에 살며시 눈을 뜬 사요가 히나에게 손을 뻗었다. 이리 와. 예전이면 두려워했을 사요의 손짓이나 몸짓이 이제는 익숙해진 듯 딱딱하지만 부드러운 어투에 사요에게 다가간 히나가 폭 사요에게 안겼다. 품 안에서 몸을 .. 더보기
[사요니하]별의 다이어리-12 w.여름 꽃 손에 묻은 먼지를 털어내며 후-한숨을 내쉬었다. 배짱 있게 덤볐으면 상처라도 내던 가, 이건 대체 뭐하자는 건지..꽤나 많은 숫자로 우세적이었던 고블린은 결국 완패를 하고 말았다. 그것도 꼴랑 사요 한 명이었는데 말이다. 그것도 세게 때린 것도 아니었다. 그저 툭툭 꿀밤을 먹인 것뿐이었는데 휙휙 아주 바람 빠진 풍선마냥 나자빠지고 날아간 고블린들은 체 3분이되기도 전에 패배를 인정해야만 했다. 이 뱀파이어는 우리의 적수가 아니라는 사실을 말이다. 하긴, 그랬기에 저렇게 소수의 인원만으로도 여행을 했던 거겠지. 비틀거리며 일어나던 고블린들은 손목을 돌리며 다가오는 사요의 모습에 방금 전 느꼈던 똑같은 고통을 또 느끼기는 싫은지 일제히 앓는 소리를 내며 바닥에 쓰러졌다. “아이고-고블린 살려.... 더보기
[사요히나]별의 다이어리-11 w.여름 꽃 약의 효과는 1시간, 약 30여분 후에 평소와 같은 크기로 돌아온 몸이 신기한지 몸을 이리저리 살피던 아이는 앞서 걷는 리사와 아코의 뒤를 따르던 내가 결국 손을 잡아끌자 그때서야 정신을 차리고는 나를 졸졸 따라오기 시작했다. 어느 샌가 나와 엇비슷해진 키로 내 손을 조물 거리며 걷는 아이의 모습이 비록, 도망자의 신세로 전략했지만, 첫 여행. 그 설렘을 보여주는 것 같아 참 오묘한 기분이 들었다. 마음 언저리는 잡힐까 겁을 먹어 불안함이 가득하지만 그에 비해 순수함 그대로 기쁨을 머금은 아이의 모습을 보는 내 기분은 눈에 꽃가루라도 들어간 것처럼 꼭 간지러움을 머금은 기분이었다. 청개구리 같은 심보라고 하는 게 맞으려나. 그리고, 이런 개구쟁이 같은 내 마음을 알아채기라도 한 건지, 삭막하.. 더보기